윤성, 13kg에 도전하다.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11. 1. 22:42


윤성이가 드디어 13kg이 넘을 것 같다.
후아...정말 13kg의 고지는 높은 것 같다. 이리도 넘기가 힘들다니...
8월 경쯤에 한번 넘었던 것 같은데..
그 뒤로 감기다 뭐다 해서 다시 주욱주욱 살이 빠지다가...
이제사 겨우 겨우 넘으려고 한당...ㅜ.ㅜ

철마다 보약도 먹이고 좋다는 건 다 하는 데도...
이상하리만치 식탐이 없는 윤성이.
아무리 신기하고 예쁜 음식이어도...
절대 입에다 넣질 않는다. 설사 넣었다 하더라도..금새 뱉어내는 윤성.
정말 입이 너무 짧다.
내 아들이지만 속이 터질 지경이다.

그래서 주말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맴매들고 밥먹이기!!
밥먹다가 체한다고 어른들이 다 말렸지만..
방에 윤성이를 끌고 들어가 문을 걸어잠근후 매를 때려가며 밥한그릇을 다먹였다.
그리고는 나오기전에 손가락 걸고 밥 잘먹기로 약속~!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밥을 먹는게 넘 불쌍했지만...
그래도 밥을 먹는게 더 급선무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오늘 어린이집에서도 점심 뚝딱! 간식도 뚝딱! 했단다.
하원할때 윤성이가 웬일로 다 먹었다고 놀란 목소리로 말하는 선생님...ㅋㅋ
어제 저녁에도 날치알에 간장에 밥 비벼서 한대접을 다 먹었는데..
오늘 저녁도 무진장 많이 먹은 윤성이...대견하다~장하다~~ㅋㅋㅋ

매를 들어가며 밥을 먹인건 너무너무 미안해...울 큰아들 윤성아.
그래도 맛있는거, 영양가 있는거 우리 아들에게 많이많이 먹이고 싶은..
엄마맘 잘 알지?
윤성이가 지금 밥 잘먹으면 키도 쑥쑥 크고, 몸도 건강해질거야.
윤성이 잘 되라고 억지를 부린 엄마 맘을 이해해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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