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이도 감기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5. 4. 12:15




새벽 2시 석이몸이 따끈따끈하다.열이 나는 걸까?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 좀처럼 잠을 못자는 석이를 다독거렸다.
안아주면 까무룩 잠이 들고 살며시 내려놓으면 놀라서 깨버리는 석이를 보며 착잡하기만했다.
나도 잠깐 존 사이 또 석이가 악을 쓰며 운다.
놀라서 깨보니 오빠가 석이를 안고 있다.
석이 몸이 뜨겁다며 열나는 것 같다고 한다.
얼른 윗층으로 뛰어가 해열제랑 체온계를 가져왔다.
체온을 재보니 39도...
어쩐지 어제 우유도 잘 못먹고 잠을 잘 못자는게 이상하다 싶었다.
그리고 아침에 무섭게 울어댄 것도 이상했고..
얼른 해열제를 먹이고 잠시 뒤에 다시 체온을 재보니 37도 2부...
다행히 열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었다.
아침에 다시 재보니 36도 8부...후..다행이다.
온식구가 돌아가면서 감기에 걸리다보니..나을만하면 또 옮고 나을만 하면 또 옮나보다.

병원에 데려가봤더니 그냥 코가 많네요 한다. 이런...누가 그걸 모르나.
도대체 왜 열이 오르는 거냐고!!
쪼끄만 아가한테 먹이는 약이 8ml씩이나 된다. 불쌍한 석이..
윤성인 6개월 넘어서까지 약이라곤 모르고 살았는데..
간김에 윤성이도 다시 진료를 해보니 목이 많이 부었단다.
그래서 어제 윤성이가 자꾸 목구멍 안을 가리키면서 아프다는 시늉을 했나보다.
그것도 마저 약을 지어서 집으로 왔다.
지금 두 녀석다 잠이 들었다.
석이는 어제 거의 잠을 못잤는지 지금 정신없이 자고 있고..
윤성이는 좋아하는 비디오 시청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다음주면 나도 출근해야하는데...답답하다.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음 좋겠구만..왜이리 아픈치레를 하는걸까.
이럴땐 출근이고 뭐고 아이들 곁에 있고 싶은데..현실이 도와주질 않는다.
에효...미안하다 얘들아..너무나 사랑하는데 엄마가 잘 못해줘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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