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이가 한번 열이 오른뒤로 많이 얌전해졌다.
밤에도 서너시간씩 잘 자고..4시부터는 좀 괴롭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좋아졌다.
어제도 1시쯤 맘마먹고 자더니 4시에 깨서 또 먹고 잘 잔다.
이젠 깨서 막 울지도 않고 혼자서도 잘 논다.
물론 심통이나면 칭얼거리긴 하지만 ....
오늘도 좀 칭얼칭얼대는걸 달래주다가 너무 졸려서 그냥 내려놨다.
근데 이놈이 지 자리는 싫다고 울더니 내 자리에 눕혀놨더니 아주 좋단다.
혼자 뭐라고 꿍시렁 대면서 잘 논다.
잠깐 세수하고 다시 와서 봤더니 뭔가 아주 개운한 표정이다.
혹시나 해서 살펴봤더니 역시나...
따듯하라고 둘러준 큰 수건에 무지막지하게 똥칠을 해놨다.
하마터면 침대까지 범벅이 될뻔했다.
에효....
도대체 언제쯤에나 내가 문화인으로 돌아갈수 있단말인가...
큰일 치루고 나서 아주 상쾌한 표정으로 놀고 있는 석이.
그러다 점차 잠에 빠져드는 석이.
아주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