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이의 감기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5. 1. 23:04
윤성이 체온이 많이 올랐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윤성이는 열이 그다지 많이 않았었다. 아침에 해열제를 먹었다고 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낮이 되어 윤성이 머리를 만져보고 깜짝 놀랐다.
윤성이가 평소에 분주하게 집안 곳곳을 돌아다녀야 할 시간인데, 축~ 늘어져 안방 이불위에서 누위 있는 것이다. 머리를 만져보니 열이 상당히 심했다. 귀 뒷머리와 목덜미, 배, 등 어느 한구석 안뜨거운부분이 없었다. 걱정스런 마음에 체온을 재보니 열이 39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바로 해열제 먹이고 물수건으로 열심히 몸을 닦아 주었다.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체온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38.5도...
더이상 떨어지지 않아 약국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할지 물어보니 요즘 날이 더워 아이들은 체온이 더 올라간다고 하며 39도가 넘어가면 그때 데리고 병원에 가라고 하여 아이스크림 한통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딸기밖에 없는지라 윤성이는 덥석덥석 잘 받아먹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열을 재 보니 다행히 38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그후 온도는 계속 38도 위아래를 유지하더니 밤 10시쯤 내 품에 잠이 들었다.
잠이든 윤성이 체온은 37.4...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오늘밤이 고비인것 같다.

오늘은 윤성이 어린이집에서 하는 운동회가 있는 날이라 가까운 공원에 나가는 날이었는데, 윤성이가 열이 높아서 하루종일 집에서 온 식구가 안타까워한 날이었다.

윤성아... 문득 작년 12월에 찍은 너의 사진을 보다가 지금 너를 보니 많이 야위었구나...
부디 잘먹고 잘 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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