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바닥분수대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6. 6. 20. 10:16




토요일, 일요일에 날씨가 좋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숲으로 놀러간다.
서울숲에는 우리 아들들이 좋아하는 두 가지 놀이시설이 있는데
하나는 바닥분수이고 다른 하나는 놀이터이다.

바닥분수는 12시-1시, 3시-4시, 5시-6시 이렇게 물이 나온다.
어른 아이 가릴것 없이 모두 좋아하는 바닥분수에 가보면 물이 나오는 구멍마다
사람이 한명이상 붙어 있다. 물이 올라오는 것을 몸으로 맞는 사람,
발바닥으로 물의 방향을 빗겨가게 해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물을 튀기는 사람,
공을 물 위로 띄우는 사람 각양각색이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5미터나 되는 물줄기를
가르며 가로질러 뛰어가기도 하고 친구를 분수대 속으로 집어넣는 여고생도 있고
이를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분수대에 가면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즐겁고 들뜨게 되나보다. ^^

윤성이도 바닥에서 물이 솟구치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 발길질도 해보고
주먹질도 하면서 너무너무 즐거워한다. 아직은 물이 무서워 분수대 중앙으로
들어가지는 못해도 분수대 바로 옆에서 신나게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뛰어다닌다.
몸이 흠뻑 젖어 추운데도 절대 나오는 법이 없다. -_-;
결국 분수대에서 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아야 자리를 뜰 수 있다.
따로 준비해간 여벌의 옷이 없어 젖은 옷은 벗어서 돌 바닥 위에 널고
팬티만 입고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분수대 주변을 돌아다닌다.

이렇게 놀고 난 후 마른 옷을 입고 놀이터로 향한다.
놀이터에 가면 미끄럼도 있고 이런 저런 구조물들이 많이 있어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재미있어한다. 아직은 모든 놀이시설이 익숙하지 않은지 새롭고 재미있나보다.
놀이터에서 또 한시간을 놀면 윤성이가 집에 가자고 한다.
가는길에 아이스크림 또는 솜사탕을 먹고 집에가면 피곤한지 바로 뻗어버린다. ^^

평소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집에선 피곤하다고 짜증만 부리는 아빠여서
쉬는 날엔 아이들과 밖에서 같이 보내고 싶어 한달 전부터 휴일엔 공원으로
놀러나갔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집에서 퍼지지 않고 햇볕을 쬘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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