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커가는 아이들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6. 7. 25. 16:18


어린이집에서 블럭놀이를 하는 석이.
이젠 제법 잘 만드네...ㅋㅋ


이번주는 윤성이의 방학이고...
담주는 석이의 방학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올해는 내가 여름휴가를 내지 못할 것 같다.
2달이나 교육을 다녀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휴가까지 쓰기는 어려울 듯...
오빠도 바빠서인지 겨울에 낸다며 휴가를 안내기로 했다.
아마도 이번에 못낸 휴가는 내 출산휴가때 쓰지 않을까...^^

덕분에 울 어머님만 2주간 힘드시게 생겼다.
이번주는 윤성이랑 다음주는 석이랑 내내 있으셔야 되니까...ㅡ.ㅡ;
집에 맛난 거라도 자주 사가지고 들어가야겠다.

윤성이는 요즘 무지하게 똑똑해져서..
책도 제법 읽고 따지기도 어찌나 따져대는지...
첫째 아니랄까봐 상당히 자존심도 세고 까다롭다.
며칠전에 윤성이가 날 도와준다고 하다가 우유를 쏟았는데...
그걸로 내게 혼이 난 적있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갔을것을 내가 그날 기분이 안좋아서 윤성이에게 화를 냈던 거다.
갑자기 윤성이가 표정이 굳어지더니 혼자서 방으로 쓱 들어가 이불속으로 누워버렸다.
미안해서 쫓아가봤더니 혼자 이불속에서 우울해져있는 윤성이.
'윤성이가 도와줄라고 했는데 엄마가 화내서 기분나빴어?'하고 묻자...
내 다리에 얼굴을 묻고는 엉엉 울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내 감정때문에 아이에게 함부로 화를 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마음에 되새겼다.

석이는 석이대로 요즘 많이 컸다.
응가나 쉬도 다 가리고, 혼자서 젓가락질도 해보려고 하고 형아보다 매운것도 잘 먹고...
그런데 문제는 응석을 너무 부린다는 것이다.
안그런던 아이가 그러니 그냥 아우보기를 하는 것이려니 하고 있다.
가능한 석이가 하고 싶다는 대로 해주고 비위를 맞춰주는데...
단 한명 석이의 군기를 잡는 사람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윤성이...ㅡ.ㅡ;
두 아들녀석간의 서열이 상당히 확실하다. ㅋㅋ

두녀석 노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뿌듯해지는데..
여기에 하나 더 는다고 생각하니 더 기분이 좋다.
셋째야...건강하게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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