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서 즐거운 아이들....
셋째...ㅡ.ㅡ;
결국 가졌다.
전혀 예상도 못했고 따라서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인 엄마다.
석이를 낳을 때 수술을 하겠냐고 했었다.(stop 시키는 수술..)
그때 나는 무슨 마음을 먹고서 안하겠다고 했을까.
아이를 더 낳지 않을 거였다면 그때 그 수술을 했으면 되었는데...
좀 찝찝한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이 아이가 내게 오기 위해서였던 거 같다.
나도 모르는 와중에 셋째를 기다리고 있었던 같다.
그래서 이젠 절대 안 낳아...라고 하면서도...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갔던 걸까.
아들이 둘 있으니 이왕이면 예쁜 딸이 좋겠지만...
40주동안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만 태어났음 좋겠다.
아들이면 지 형아들이랑 더 즐겁게 놀 수 있어서 좋을 거고..
딸이면 나랑 오빠랑 심심치 않아서 좋을 거고...
윤성이랑 석이를 낳을 때는 어느 정도 의무감이라는 것이 있었다.
'결혼을 했으니 당연히 아이는 있어야지.'
'아이 하나는 외로울테니 둘은 있어야지.'
라는 것 같은 의무감...
그러나 셋째는 오롯히 사랑이다.
엄청난 고민과 걱정을 하룻밤에 안겨주기도 했지만...
그걸 또 한순간에 날려보낼 수 있는 사랑.
하루하루 갈수록 더 커지는 그런 사랑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셋째만을 위한 사랑.
내 인생에 갑자기 뛰어든 아이에게...
다시한번 사랑을 쏟아보련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