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은 윤성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5. 5. 31. 09:37




어제 정말 끔찍한 일이 있었다.
자칫하면 정말 큰일이 날뻔했던...

5월 30일에 여주에 다녀왔다.
산소에 새로 심은 나무에 물도 주고 살충제도 뿌리고 제초제도 뿌릴겸 해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집에 도착하였다.
출근을 하지 않다보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왔었다.
그러던 중 석이와 윤성이를 어머니께서 어린이집에서 우리집 1층까지 데리고 오셨다.

윤성이와 석이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걸려온 전화...
아이들을 내려놓고 전화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윤성이가 울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니 윤성이가 손바닥을 쫙 펴고 뜨겁다며 울고 있는 것이다.
손바닥을 살피니 아무런 상처도 없어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내 눈에 엄청난 것이 들어왔다.
29일에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거기서 잘라낸 전기 플러그가 꼽혀있는 것이다.
조금 더 보니 전기선이 짧게 두가닥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얼른 윤성이를 데리고 바가지에 찬물을 받고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서 냉찜질을 해줬다.
엄청 울던 윤성이가 찬물에 손을 넣고 얼음을 만져보더니 다시 헤~ 하며 웃고 있는 것이다.
얼음을 입에 넣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기도 하면서...
다시 손을 살펴보니 문제가 없어 보였다.
몇시간이 지나 다시 손을 살펴보니 손바닥에 두개의 하얗게 물집처럼 잡힌 점이 두개 보였다.
겨우 다행이라는 생각에 지금은 한시름 놨지만 정말 어제는 깜짝 놀랬다.

가끔씩 사고를 쳐서 우리를 놀래키는 윤성이...
제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사진은 롯데 백화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과 신나게 놀고 차안에서 뻗어버린 석이...
그 옆자리에 윤성이가 같은모습으로 뻗어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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