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물놀이...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6. 8. 18. 12:58




서울숲 바닥분수에서 신나게 노는 윤성이와...
물이 무서워 세수대야에서 노는 석이..ㅋ~~~


울 아이들은 겁이 많다.
특히 울 석이....ㅡ.ㅡ;
그나마 윤성이는 겁이 나도 조금씩 시도해보는 편인데...
석이는 무서운게 있으면 끝까지 무섭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물에 대한 게 특히 그렇다.
집에서도 샤워기는 절대 쓰지 않으려고 하고...
무조건 바가지로만 물을 떠서 씻는다.
안 그러면 울며불며 난리가 나는 석이.
이번 속초에 놀러갔을 떄도 바다를 보더니 움찔~~~
억지로 데리고 가자 코피까지 터질 정도로 싫어했다.
결국 밖에 데리고 나왔는데...
나와서도 발에 모래 묻었다고 어찌나 성환지...
윤성이랑 오빠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나는 그늘막 밑에서 석이 다리에 붙은 모래를 떼주고 있었다. ㅡ.ㅡ;

윤성이는 벌레가 무섭단다.
여주 산에 놀러갔을 떄도 벌레가 있다고 아예 바닥에는 내려오지도 못한다.
전에 할아버지, 할머니랑 둘이 갔을 떄는..
할아버지가 내내 안고 다녀야 할 정도로 질색을 하더란다.
그러더니 집에 와서도 집밖 복도에 거미라도 있으면 완전 얼음~~이다.
그리곤 떨리는 목소리로 '거미가 있어~~' ㅋㅋ
그래도 요즘엔 많이 익숙해졌는지...
거미줄 치운다는 소리에 '그러면 거미는 어디서 살아?'란다.
어유 이쁜 울 윤성이....

그제는 어린이집에서 언어전달을 시켰는데 기억을 잘 못했다.
'기억이 안나, 잘 모르겠어~'라고 하며 그냥 놀았는데...
어제는 날 붙잡더니 이제 알겠다며 다시 전달을 해준다.
그러더니 '어제는 내가 잘 몰라서 미안해~~'란다.
풀죽은 목소리로 얘기하는에 약간의 황당함과 당황스러움이 교차했다.
'그게 왜 미안해. 모를수도 있는거야.'라고 하긴 했는데..
울 윤성이가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듯 하다.
그런 것 가지고 소심해지는 걸 보니 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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