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친구와 열공중인 울 공주님~~^^
어느덧...
울 아이들도 7세, 5세, 3세가 되었다.
그만큼 나도 오빠도 나이가 들었고...ㅡ.ㅡ;
그런데도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하루에..
30분이나마 아이들하고 놀아줄 시간을 내려고 하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 아이들을 닥달하게 되니..
오히려 마음 편히 그냥저냥 지내는 것 만큼도 못할 때가 더 많다.
어제도 TV에서 '아이들 실종'에 대한 프로가 나오는 걸 보고
겁이 나서 석이를 붙들고 교육을 시작했다.
"석아, 모르는 아저씨가 석이보고 저기 가자..하면 따라가 안따라가?"
"안따라가"
"그럼, 모르는 아저씨가 과자사줄테니까 가자..하면 따라가 안따라가?"
"따라가"
"....."
"안되지!!너 그렇게 모르는 아저씨, 아줌마 따라가면 엄마, 아빠도 못보고...할아버지, 할머니도 못보는 거야!!"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우아아앙~~~, 엄마는 나 싫어해?"
"....." (ㅡ.ㅡ;)
급기야 석이를 울리고 말았다.
모르는 아저씨를 따라가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는 나를 싫어해로 바뀌어버린 석이와 나의 대화.
이걸 어떻게 고쳐줘야 한담...(ㅡ.ㅡ;)
치료실에서 다른 엄마들 상담을 할 때는 물흐르듯 자연스럽던 설명되던 것들이...
막상 내 일로 닥치니 그 엄마들의 답답함이 자연 이해가 된다.
한참을 달래고 나서 집 전화번호와 엄마, 아빠 이름을 외우게 했는데...
이또한 신통치가 않아서 조금있다가 다시 물어보면 킥킥대면서 딴 대답하기가 일쑤..
결국 아이들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윤성이는 저때 다 외웠었는데...석이가 좀 띨띨한가보다" (ㅡ.ㅡ;)
자연스럽게 알아가겠지..하고는 있지만.
아이가 벌써 5살이 됐다고 생각하니 가르쳐야 할 것도 많고,
또 TV에서 이것저것 무서운 사건들이 생길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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