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Posted by Wonjun Jang Jacky의 관심사 : 2006. 11. 27. 10:56
90일간의 출산휴가...
지난주 토요일에 산부인과 진료를 보았다.
아이가 많이 내려왔다고 무리하지 말란다.
아직도 휴가를 안냈냐며 웬만하면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란다.
산책도 절대로 하지 말고..
빈혈이 너무 심하니까 빈혈약 꼬박꼬박 먹으란다.
수술전 검사랑 이것저것 하고 나서 집에 오는데...
너무 힘들다.
자꾸 골반이 쪼개지듯 아프면서 평소 10분이면 가던길을 20분이 넘게 걸리게 가니..
아이가 일찍 나오려나 했는데...
역시나 아기가 밑으로 내려와서 그랬나보다.
의사 말이 수술전까지 견딜수 있을지나 모르겠단다.
그 전에라도 통증이 오면 바로 오라는데...
어떻게든 견뎌봐야지..

오늘 부서장 회의에서 직원연수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직원연수에 포함되어 있었다.
1박2일 코스에 등산까지 있는데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관장님은 웬만하면 내가 참석했음 좋겠다고...
그러니 하루는 와서 듣고 하루는 당직을 서는게 어떻겠냐는데..
그럴바엔 차라리 일찍 휴가를 내겠다고 했다.
관장님 보기에도 불안불안해 보였던지..
그럼 차라리 그렇게 하라고 한다.
덕분에 목요일까지만 근무하고 쉴 수 있게 되었다.
그 전에라도 내고 싶지만 치료때문에 그건 나도 힘들 것 같고...
그러더니 울 관장님 하는 말...
나중에 아이때문에 그만 둔다고 할까봐 걱정이란다.
아이에게 올인하는 인생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게 이것저것 들인 것이 있으니..(교육 보내줬다는 거지 뭐...)
그만두지 말라고...
옆에서 부장님들이 각서 받아놓으라고 농담삼아 말한다. ㅋㅋ
그래서 나도 대출금때문에라도 그만 못두니까 걱정마시하고 말씀드렸다.

힘들어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기에...
그나마 여기서 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또 행복한 것이기에...
가끔은 야속할 때도 있지만...
나중에라도 즐겁게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3개월 쉴 동안을 대비하여 마무리를 할 때다.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들어가야지~~

'Jacky의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과  (0) 2007.02.08
휴가의 막바지  (0) 2007.02.08
스트레스...  (0) 2006.11.24
휴가내기 힘들다~  (0) 2006.10.23
여행에서 돌아오시다.  (0) 200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