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윤성엄마가 7월26일~8월1일까지 복지관 내부공사가 있어 직원들 모두 일괄 여름휴가르 보내는 관계로 그날로 휴가를 맞췄다. 이번 휴가때는 지난해처럼 인제에 가서 늘어지게 쉬다가 집에 오지 말고 여행다운 휴가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인제와 속초로 가서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다가 올지 아니면 경주에 가서 불국사에 들를지 아니면 전라도 방향으로 가서 맛집을 돌다가 올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인제~속초 방면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였다.
여름휴가 때라도 장인어른, 장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고 여름인데 속초에 가서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7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 경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매번 여행을 갈때마다 무언가에 쫒기듯 목적지를 향해 아무생각없이 달렸는데 이번엔 쉬엄쉬엄 가는길에 경치 좋은 곳이 있으면 들러서 놀다 가고 맛집이 있으면 먹고 가기로 결심하였다. 지난 번 회사 동료들과 자전거를 타고 팔당에 왔을때 들렀던 오리구이 집이 생각이 나서 점심은 그곳에서 먹고 가기로 하였다.
온누리 장작구이집인데 위치는 대략 서울에서 덕소를 지나 팔당대교 가기 전이다
오리 한마리에 3만5천원 정도 했던 것 같고 후식으로 국수는 무한제공된다.
메뉴에 오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삼겹살과 섞어서 시킬 수도 있다. 또 마당이 넓고 시원한 음료가 무한 제공이 될 뿐더러 팥빙수도 팔고 있어 음식을 먹고 한강이 보이는 곳에서 경치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섯식구이지만 아이듯이 셋인 지라 오리 한마리와 음료2병을 시켰다.
오리를 주문하면 화로에 사람 숫자에 맞춰 고구마를 올려준다. 이거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ㅎㅎ
근데 우리 윤서는 어려서인지 4개만 올려줬네~
아이들이 오리고기를 싫어하면 둘이서 한마리를 먹어치워야 하는데 다행히 우리 아이들이 오리구이를 맛있게 먹어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
이곳의 또하나의 좋은 점은 아이들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가게 안쪽에 마련된 오락실!! 배가 부른 아이들은 식사를 마치자 마자 오락실로 향했고~ 그 덕에 우리 부부는 아이들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 물론 오락실은 공짜다~ ㅋㅋ
식사를 편안하게 마치고 다시 인제로 향했다.
날은 무척 더웠으나 마음만은 참 편안하고 즐겁게 시작되는 여행이었다.
저녁식사 시간 못되어 인제에 있는 처가집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인사 드리고 저녁식사를 한 후 바깥 날씨를 보니 구름이 가득하다. 길가에 있는 평상에 앉아 하늘을 보니 왠지 내일 일정이 걱정된다. 비가 오면 안되는데...
밤이 되어 날이 조금 시원해 지자 그동안 방안에 갇혀있던 아이들을 풀어주었다. :)
내린천을 따라 새로 만들어진 자전거 길을 따라 산보에 나섰다. 가는 길에 산위로 솟아오르는 보름달이 이뻐 핸드폰으로 찍어보았으나 역시 핸드폰은 내가 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 -_-;
이렇게 우리 가족의 여름 여행의 첫날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