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Posted by Wonjun Jang Jacky의 관심사 : 2005. 1. 10. 09:26
어제 엄마랑 아빠가 서울에 올라오셨다.
작년말경 15년정도 키워왔던 뭉치가 사고로 죽은 뒤로...
인제집 분위기가 장난 아니다.
두분다 잠도 잘 못주무시고...잘 드시지도 못하는 것 같았다.

뭉치가 나이가 많은데다가 좀 띨띨한데가 있어서...
문만 열리면 밖으로 뛰어나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찾아 오셨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못찾았던거다.
거진 일주일 정도를 밤낮으로 찾아다니고 전단지 붙이고 했다는데...
며칠후에 뭉치를 봤다는 사람이 나왔다.
보니까 고속도로 근처에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외상은 없었는데 사고를 당했는지...
X-ray촬영 결과 간손상과 뇌손상이 있다고 했다.
간손상보다 뇌손상이 너무 심해서 살아나기 힘들다고 했다.
그리곤 결국 며칠후에 뭉치는 죽어버렸다.

그 후로 전화 걸때마다 엄마랑 아빠는 계속 침울해 하셨고...
많이 우셨던 것 같다.
원래 12월 중순쯤에 인제에 한번 내려가려고 했는데...
뭉치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셔서...내려가지도 못했다.
그런데 12월 말경 새로 강아지를 사신다고 서울로 올라 오셨다.
그리고는 이쁜 말티스 한마리를 구입.
그런데 너무 어린 강아지였던지...집에 온지 며칠만에 감기로 쓰러지고 말았다.
또 그 강아지때문에 서울을 몇번이나 들락날락....
결국 어제 다른 강아지를 가져오게되었다.

아까 전화해보니 잘 놀기는 하는데 설사를  좀 한다고 한다.
어휴....이번엔 좀 무사히 넘어갔음 좋겠는데....
두분만 계시니까 강아지가 두분을 많이 즐겁게 해드려야하는데...
왜 이렇게 아프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강아지(쿠키)는 좀 잘 자랐으면....
내가 제대로 못한 효도를 강아지가 하길 바라다니...
엄마, 아빠한테 많이 미안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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