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에 해당되는 글 164건

  1. 2004.06.20 사이좋은 형제
  2. 2004.06.14 석이의 첫 등원
  3. 2004.06.14 윤성이 콧구멍 짝짝이 되다!
  4. 2004.06.14 석이 뒤집다!
  5. 2004.06.10 석이는 외갓집 타입
  6. 2004.06.06 인제에 다녀오다. 1
  7. 2004.06.01 석이 보고 싶다아아아아~~
  8. 2004.05.31 석이는 시골에
  9. 2004.05.26 아이들이 아푸다.
  10. 2004.05.24 우리가족은 뿔뿔이~~~

사이좋은 형제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6. 20. 11:53


아침이면 나랑 오빠, 윤성이와 석이가 나란히 집을 나선다.
윤성이는 오빠가 안고 석이는 내가 안고..
벌써 두개나 되는 어린이집 가방을 각자 들고서 어린이집으로 향한다. ㅋㅋ

윤성이는 한동안 아파서 어린이집을 며칠 쉬었는데..
그래서인지 다시 등원하려하자 가기 싫다고 엄청 떼를 썼다.
그걸 억지로 등원시키려니 기분이 참 꿀꿀했는데..
석이랑 같이 등원해서인지 울지도 않고 동생이랑 잘 들어갔다.
나중에 어린이집 홈피에 올라온 글을 보니..
친구들에게 자기 동생이라고 무지 자랑을 했단다.
그리고 이쁘다고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고..
선생님들에게 뭐라뭐라 석이 이야기도 해주고..ㅋㅋ

집에서는 그렇게 못살게 굴더니만  어린이집에서는 멋진 형아노릇을 하는 윤성이.
참 대견스럽다.
석이도 점점 적응을 잘해서 잠도 잘자고..밥도 잘먹고..
너무너무 순둥이다.
한달전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새삼 놀랄때가 있다.
이래서 아기들은 백일이 지나야 사람이 된다고 하나보다. ㅋㅋ

요즘은 마음이 참 편하다.
어머님에게 맡길때는 죄송스러워서 퇴근할때도 늦을까봐 종종댔는데..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지만 마음이 가볍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좀 덜받는다고나 할까...
물론 석이에게는 참 미안하지만..ㅡ.ㅡ;
석아, 윤성아~~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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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의 첫 등원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6. 14. 21:35
오늘 석이가 첫 등원을 하였다.
윤성이는 아직 열이 덜 내려서 집에서 쉬고 석이만 등원을 하였다.
어제 급하게 데려와서 준비도 제대로 안한채고 등원을 하는거라..
많이 걱정이 되었다.
하긴 어제 석이 때문에 방 구조도 다시 다 바꾸고..
이불빨래를 하루종일 하고도 모자라 오늘 아침까지 해야만 했으니..
나나 오빠나 정신이 없을만도 했다.

익숙한 달님반대신 별님반 인터폰을 누르니 낯선 선생님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왔다.
분명히 저저번주서부터 오늘 오겠다고 얘기를 해놨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나보다. 에효~
준비가 덜되 얘기할게 많았는데 등원하는 아이들이 속속 들어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
대충 얘기하고 석이와 뽀뽀도 하지 못한채 쫓기듯이 나오고나니..
마음 한구석이 싸하게 저려왔다.
4개월밖에 안됐는데 벌써 남의 손에서 자라야하다니..
너무 미안하고..그런 환경이 못되는게 원망스럽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이다.

이번주는 12시까지만 있고 다음주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한단다.
오늘 옹알이도 잘하고..벙긋벙긋 잘 웃었다고 하는데..
선생님들도 다들 석이가 귀엽다고 한다.
뭐..아무래도 석이만큼 어린아가가 지금은 없겠지..
요즘 어린이집에 아픈아이들이 많아서 병이 옮을까도 무지 걱정되고..
석이가 이사람저사람이 키우다보니 혼란스럽지 않을까도 걱정되고..
윤성이가 툭하면 때리고 물어서 그것도 무지 걱정되고..
석이에게는 무조건 걱정투성이다.
여름이 지나서 개월수가 늘어나면 좀 나아지려나.

지금 막 석이랑 윤성이를 목욕시키고 석이를 재웠다.
석이가 제시간에 잘자고 우유도 잘 먹어서 다행이다.
아직도 난 초보엄마에다 못난 엄마지만..
석이가 제법 내게 적응을 잘해주는게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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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이 콧구멍 짝짝이 되다!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6. 14. 21:26
지난주 금요일 윤성이에게 엄청난 일이 생겼다.
바로 스폰지 스티커의 윤성이 콧구멍 습격사건!!

퇴근한 후 집에 오니 윤성이가 훌라후프의 스폰지 스티커(돌기가 있는 후프였는데..
아프지 말라고 조그만 스폰지스티커를 붙여놓았었다.)를 하나하나 떼어내면서 놀고 있었다.
바닥에 일렬로 붙여놓고 혼자서 박수치고 좋아하고..^^;
그러다가 나한테 오더니 내 얼굴에도 하나 붙여주고 지 얼굴에도 하나 붙이고..
그러면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잠깐 한눈판사이 윤성이가 옆에서 킥킥 대면서 콧바람을 불고 있는 거였다.
처음에는 왜그런가 했는데 스티커에 생각이 미쳐 얼른 윤성이 콧구멍을 보았더니..
하얗게 스티커가 조금 보였다.
얼른 꺼내려고 윤성이를 눕혀놨는데 이놈이 아주 난리를 치면서 울어대는 거다.
하필이면 콧물감기에 걸려있던터라 그렇게 난리를 치며 울다 그만!!
스폰지 스티커가 콧구멍 뒤쪽으로 넘어가 버렸다. ㅠ.ㅠ

보이지가 않아서 도저히 꺼낼 수가 없게 된 스폰지 스티커.
결국 나랑 오빠, 아버님 셋이서 윤성이를 데리고 응급실로 향했다.
마침 파업농성중이라 로비에 잔뜩 사람들이 있었는데 자려고 침낭을 펼쳐드는 사람들을
헤치고 이비인후과로 갔다.(기계때문에 직접 담당과로 가야만했다.)
또 하필 대기하고 있던 의사는 매우 젊은 의사 두명. 에효~~
장장 2시간동안 우리는 생난리를 치는 수밖에 없었다.
오빠가 진료의자에 앉아 윤성이의 온몸을 꽉붙잡고..
나와 아버님이 윤성이의 머리를 꼭잡아 고정시키고..
의사는 포셉이라는 집게로 스티커를 꺼내려고 시도하였다.
진료내내 윤성이는 온힘을 다해서 울며 몸을 뒤틀었고..
나중에는 너무 소리를 질러 목이 다 쉰채로 졸면서 울었다.
조그만 녀석이 어찌나 땀을 많이 흘렸던지 물을 주니 500ml생수병을 반이나 원샷을 했다.
결국에는 내시경까지 동원하여 5명이 진땀을 흘린결과..
드디어 조그만 스티커가 포셉에 집혀 나왔다.
얼마나 감사하던지..모두들 환호성을 지를 정도였다.
그 조그만 스티커 하나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의사는 그 스티커를 집은채로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ㅡ.ㅡ;

옷에서 땀이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고생한  윤성이.
집에 오자마자 뻗어자더니..밤새 고열과 기침, 구토를 하였다.
하긴 그 고생을 했으니 몸살이 날만하지..
어린이집도 쭈욱 쉬고..오늘까지 집에서 놀았다.
이제 낼은 가야하지만 난 윤성이의 열이 내린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그 고생을 했으니 다신 코에다 뭘 집어넣지는 않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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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 뒤집다!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6. 14. 21:12
그저께 토요일날 석이를 데리러 인제에 갔다.
가기전에 엄마와의 통화에서 석이가 뒤집으려고 바둥바둥 거린다고 했다.
다리를 겹친채로 바동바동하다가..
그만 지쳐 잠든단 말에 한참을 웃었는데..

집에 도착한후 얼마안되어 바둥바둥대던 석이가 드디어 뒤집었다!
어찌나 기특하던지..ㅋㅋ
석이도 한번 뒤집고 나서는 재미가 들렸는지..
연속으로 3번을 더 뒤집었다.
그러고 나더니 힘이 빠져 그대로 꿈나라로 직행! ㅋㅋ

그런데 그 뒤로는 아직 뒤집지를 않는다.
뒤집으려고는 많이 시도 하는데 힘든가보다. ^^

윤성이때는 윤성이만 바라보느라 목가누기도 늦은것같고..
뒤집기도 많이 늦는다고 생각했는데..
석이는 신경을 제대로 못써주다보니 그새 저 혼자 목가누고..
뒤집기를 해버려서 무지 빨리 크는 기분이다.
거기다 2주동안 시골에 있는 새에 덩치도 많이 커지고 많이 사람됐다.
징징대는 것도 줄었고 밤에 잠도 잘자고..

사랑하는 석아~
언제까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너에게 윤성이에게만큼 못해주는게 엄마는 항상 미안하단다.
그래서 그만큼 더 챙기려고 하는데..
그것마저도 너에게는 많이 모자라다는 걸 알기때문에 많이 마음이 아프단다.
하지만 항상 노력할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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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는 외갓집 타입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6. 10. 20:54
석이는 외갓집에 참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전화해보면 외할머니보고 까르르 웃고 잘 울지도 않는다고 한다.
순하게 먹고 자고 먹고 자고..목욕시켜주면 좋다고 웃다가 자고..
윤성이는 정말 외갓집이랑 안맞았었는데..정말 신기하다.

윤성이가 4개월쯤 됐을때 외갓집에 왔는데(1달반 정도되서 몸조리차 오긴했지만)
외할머니,외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엄청나게 울어대서 진짜 고생한 적이 있었다.
병원에 가봐야 하나 할 정도로 1시간이 넘게 울어댔으니까..
그러더니 그 뒤로도 외갓집만 가면 울어대고 나에게서 떨어지질 않아서...
울 아빠가 내가 너무 고생한다고 안쓰러워한 적이 여러번이었다.
그러기를 돌될때까지 하더니 지금도 외할아버지는 잘따르고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외할머니에게는 쌀쌀맞은 윤성이다.
그런데 석이는 윤성이와는 다르게 외할머니랑 금세 친해져서..
이제는 엄마보다도 외할머니가 더 좋은가보다.

아까 전화했더니 석이가 이젠 뒤집으려고 한단다.
다리 하나를 번쩍 들어서 뒤집으려고 바동바동 대다가...지쳐 잠들었다는데..ㅋㅋ
그 모습이 상상되어 너무너무 보고 싶다.
얼마나 귀여울까...
이제 낼 모레면 인제에 내려가는데..빨리 가서 데려오고 싶다.
ㅋㅋ..그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참 심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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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에 다녀오다.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6. 6. 21:33
석이를 보러 인제에 다녀왔다.
가는데 4시간...오늘 오는데 5시간 반....
어휴....이렇게 길이 막힐 수가 있나.

그런데 석이랑 윤성이를 몇번 데리고 왔다갔다 하다가..
윤성이만 데리고 다니니 그나마도 펀하다.
석이랑 윤성이를 같이 데리고 다니면 석이 보채지..옆에서 윤성이 토하지..
아주 난리두 아니었는데...
윤성이만 데리고 다니면 눕혀서 재우기만하면 되니까 아주 좋다.
거기다 그 긴시간동안 윤성인 전혀 보채지도 않고 잘 놀고 잘 자주니까
무지 신통하다.

석이는 인제에 있는 일주일동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나보다.
살이 토실토실 오른데다 시도때도 없이 보채는 버릇도 사라졌다.
먹고 자고 먹고자고...그러다가 놀때도 투정도 안부리고 혼자서 잘논다.
앞에서 얼러주면 방긋방긋 웃기도 잘하고...ㅋㅋ
웃기는건 외할머니가 앞에 있으니까 까르르 웃다가..
내가 앞에서 얼러주니까 눈이 동그래져서 져다보는 것이다.
일주일 안봤다고 엄마를 잊어버렸나. ㅠ.ㅠ
한참을 그러더니 나중에는 날 보고서도 잘 웃는다.
한순간이나마 가슴이 찡하니 아파왔는데...다행이다.

카메라를 안가져가는바람에 석이 사진을 못찍어왔다.
에효...무심한 엄마, 아빠 같으니라고...
다담주부터는 석이도 어린이집을 다니기로 했는데...
너무 불쌍하게만 느껴졌다.
이럴때 친정이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윤성이는 두돌이 다되서 어린이집에 갔는데..석이는 4개월도 안됬는데 다녀야하다니..
석이가 너무 불쌍하고..또 너무 미안하고...그렇다.
그래도 할 수 없는 일이니 어쩌나.
보행기에 앉아서 펄떡펄떡 뒤로 조금씩 밀기 시작하는 석이를 보면서..
기특하기도 하고 또 너무 안쓰럽고...
하여간 오늘 또 두고 오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저녁때 늦게 출발하려고 했는데 오빠 일때문에 점심먹고 바로 출발하게 되었다.
떠날 준비를 하면서도 계속 석이에게 뽀뽀하고, 손도 만져보고..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ㅠ.ㅠ....어쩌면 석이에게는 인제에 있는게 더 행복할 지도 모르겠다.
사랑해주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있으니까.
하지만 가게를 하시니까 아기를 같이 보기가 여러가지로 힘들다.
그래서 담주에 데리고 와야하긴 하는데...그렇다보니 석이가 많이 힘들거 같다.
그래도...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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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 보고 싶다아아아아~~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6. 1. 22:24


어제는 정말 하루종일 인제집에 전화를 해댔다.
물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잘 봐주었겠지만 그래도 너무 궁금했다.
나는 석이가 너무 보고 싶은데 석이는 엄마를 안찾았을까?

첫날은 이쁜짓도 많이 하고 떼도 별로 안부렸는데..오늘은 땡깡을 아주 제대로 부렸나보다.
우유도 잘 안먹고 잠도 안자고 찡찡대면서 할머니, 할아버질 괴롭혔단다.
그래서 걱정스런 마음에 병원에 데려갔더니 괜찮다고 하면서 약을 하나 지어주어 그거 먹으니까 우유도 잘 먹고 잠도 잘잔다고 한다.
그게 무슨 약이길래 그럴까?
하여간 태어나서 조그만게 약도 많이 먹는다.
우..보고싶어라...
조그만발, 손, 얼굴...만져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 아주 죽겠다.

윤성이는 석이가 없는 틈을 타서 제세상을 만났다.
할머니까지 퇴원을 해서 이뻐해주니까 너무 좋은가보다.
다시 사랑을 듬뿍 받으니까 우유병 달란 소리도 안하고..
혼자서 비디오 보는 일도 없어졌다.
요즘 윤성이가 기특한 짓을 많이 한다. ㅋㅋ
어젯밤, 그제밤엔 밤중에 쉬야도 다 가리고...
이젠 말도 제법 몇가지 할 줄 알아서 자기 의사 표현은 확실히 한다.
'싫어,응, 가 ' 등을 비롯해서 동물 울음소리도 잘 내고....ㅋㅋ
석이가 돌아오면 또 안 좋은 버릇들이 나오겠지만 일단 그전에 몇가지는 잡아놔야겠다.
그래야 우리도 윤성이도 서로 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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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는 시골에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5. 31. 22:38


석이를 인제에 맡기고 왔다.
전혀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엄마, 아빠가 걱정을 많이 하셨었나보다.
어차피 어머님 퇴원해도 얼마간은 아기보기 힘드실터이니 인제에 맡기라고 하셨다.
내가 안된다고 하도 펄쩍 뛰니까 다시 오빠한테 전화를 하신거같다.
오빠가 다시 나에게 전화를 하더니 당장 인제에 가자고 성화다.
그게 토요일 밤 11시경인데...
준비할 시간도 없고 일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언제 돌아온담.
인제에서 서울오는 길은 항상 막혀서 걱정인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일요일 아침에 부랴부랴 출발을 했다.
가면서도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싶고 석이를 인제에 두고 온다는게 너무 싫었다.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고싶다고 당장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도 오빠는 좋다며 얼른 가잔다.
왜 이렇게 얄미운건지...

인제 가는 동안 석이는 잠도 잘 자주고 떼도 안쓰고 너무 이쁘게 있었다.
안아주면 옹알이 하고 좋다고 웃어대고...
이렇게 이쁜 석이를 어떻게 두고 오나...하며 심란하기만 했다.
옆에는 윤성이는 토하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고....
어떻게 어떻게 인제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윤성이가 하도 울어서 또 병원에 가야했다.
너무 토한데다가 원래 감기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중이염이 왔단다.
귀안에 좀 충혈됐다고 한다.
약먹고 다시 좋아지긴 했지만 윤성인 이상하게 외갓집만 오면 이렇게 풀이 죽는다.
짜증만 내고 잘 놀지도 않고...
그런반면 석이는 자기를 두고 가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나 잘 논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보고서 뭐라뭐라 크게 옹알이도 하고 까르륵 웃기도 하고...
낮잠도 잘 자준다.
엄마, 아빠도 이쁘다고 난리고...

어차피 맡기기로 한거 기분좋게 맡겨야겠지만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석이가 너무 보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미안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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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푸다.

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5. 26. 16:35


지금 아들 둘이 다 아프다.
석이는 밤새 잠을 못자고 보채더니 열이 나서 그랬나보다.
아침에 체온을 재보니 38.5도다. 왜 갑자기 열이 오른거지?
조그만게 이마가 뜨끈뜨끈하더니 끙끙 앓는다.
아침에 좀 늘어지는 듯 하더니 우유도 잘 못먹고...
부랴부랴 병원에 가봤더니 열감기라나....
도대체 감기에 걸릴 이유가 없는데 왜 갑자기 그러는 건지 알수가 없다.
집에 와서 약을 먹였더니 다행히 열은 금새 내렸다.
휴우...아이들키우면서 젤 무서운 것중에 하나가 바로 열나는 거다.
약먹고 다시 열이 안올랐으면 좋겠는데...

윤성이는 갑자기 다리를 절룩댄다.
어제 어린이집에서 할아버지가 데려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그렇게 됐단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고...친구랑 싸우거나 운적도 없다는데..
오른쪽 무릎이 뒤로 빠지면서 발가락을 위로 치켜들고 절룩대면서 걸어다닌다.
근데 이곳저곳을 막 만져봐도 아파하지는 않는다.
왜 그런지 이유를 통 알수가 없다.
'윤성이 어디 아퍼?'라고 물어보면 생각난듯이 엉덩이를 가리키면서
'아포, 아포'한다. 그런데 표정은 아픈 표정이 아니니...
동네병원을 갔더니 정형외과 가서 제대로 검사해보란다.
충격을 받아서 그런것 같지만 여기서는 잘 모르니까...
오빠가 윤성이 데리고 한양대 병원 응급실로 바로 갔지만....
오늘은 또 정형외과 진료를 안한단다.
낼 오라고 하기만 하고..
할수없이 낼 할아버지가 데리고 병원에 가봐야할 듯 하다.

왜 갑자기 두 녀석이 동시에 아픈걸까?
할머니도 안계시는 이때에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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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njun Jang 육아일기 : 2004. 5. 24. 22:04


어머님이 다시 입원하셨다.
그 때문에 석이는 다시 원정이 할머니가 봐주시기로 했다.
내가 아직 휴가기간이면 얼마나 좋을까...에효..

다른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석이 맘마부터 준비해서 가방가득 싸놓고...
윤성이 깨워서 씻기고 먹이고 등원준비 시키고...
또 오빠 깨워서 밥먹이고...(젤 큰아들이다. ㅡ.ㅡ;)
그러고나면 어느새 7시반이 넘어간다.
준비가 대충 되면 아이들을 둘러매고 나와서....
일단 석이를 원정이 할머니네 집에 맡기고...
어린이집으로 열심히 걸어가서 윤성이 등원시키고...
다시 집으로 열심히 걸어와서 나는 역으로 오빠는 자전거타고 출근!

다행히 윤성이는 어린이집을 좋아해서 이젠 씩씩하게 등원도 잘하고..
선생님에게 인사도 잘하고 친구들보면 좋다고 뛰어간다.
너무 일찍 어린이집을 보낸게 아닐까 미안하기도 하지만 너무 적응을 잘하는 윤성이를 보면
고마울 뿐이다.
석이에게도 미안한마음뿐....
엄마가 전업주부라면 당연히 돌봐줄텐데..그러지도 못하고...
오늘도 퇴근해서 안아줬더니 그래도 엄마라고 방긋방긋 웃어준다.
에효...이쁜 내새끼...ㅋㅋ

에잇!!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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